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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아내의 남사친으로 인해 이혼까지 가게 된 이야기

by 김준희 2025.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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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남사친으로 인해 이혼까지 가게 된 이야기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 생활이 결국 남사친때문에 끝나게 될 줄은 몰랐다. 처음에는 단순한 오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관계는 점점 더 내 결혼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다. 믿음과 배려로 유지되던 우리 부부의 관계가 어떻게 무너졌는지, 그리고 결국 이혼에 이르게 된 과정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결혼, 그리고 남사친의 존재

나는 3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이다. 아내와는 5년 전 연애 끝에 결혼했다. 결혼 생활은 대체로 평온했고, 우리 부부는 서로 존중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아내에게는 항상 ‘남사친’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아내는 남사친과는 대학 때부터 친하게 지냈다고 했다. 그는 나보다 한 살 어렸고, 결혼식에도 하객으로 왔다. 나와도 몇 번 본 적이 있었고, 처음엔 그냥 오래된 친구라고 생각했다. 아내는 “걱정할 필요 없어, 그냥 친구야”라고 말하곤 했다.

나도 처음엔 그 말을 믿었다. 결혼 초반에는 그 남자와 연락하는 걸 봐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편함이 커지기 시작했다.


잦아지는 연락, 이상한 기류

결혼 2년 차쯤 되었을 때부터 아내와 남사친의 연락이 점점 잦아졌다. 처음에는 가끔 연락하는 정도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거의 매일 연락하는 듯했다. 늦은 밤에도 메시지가 오가고, 심지어 전화 통화까지 이어졌다.

어느 날, 아내가 샤워를 하는 동안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에는 남사친의 이름이 떴다. 나는 별 생각 없이 휴대폰을 아내에게 가져다주려 했는데, 그 순간 메시지가 한 줄 미리 보였다.

“오늘 너무 좋았어. 다음에 또 보자.”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대체 무슨 뜻일까? 그냥 친구끼리 주고받을 법한 메시지일 수도 있지만, 나도 남자다. 이런 말은 쉽게 넘길 수 없는 표현이었다.

아내에게 그 메시지에 대해 묻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오늘 점심때 그냥 밥 먹었어. 너 괜한 의심하는 거야.”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이미 의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거짓말과 은폐, 그리고 배신

그날 이후로 아내의 행동이 조금씩 수상해졌다. 예전에는 외출할 때 항상 목적지를 말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냥 친구 만나러 가”라며 대충 넘어갔다.

어느 날, 아내가 친구들과의 저녁 모임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모임의 멤버들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가볍게 “누구누구 나온대?“라고 물었지만, 아내는 얼버무렸다.

결국 나는 아내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날 밤 그녀가 다녀온 장소를 확인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차를 타고 그녀가 말한 장소로 갔는데, 거기에는 그녀가 없었다. 대신 나는 우연히도 아내의 남사친과 마주쳤다.

그는 나를 보자 깜짝 놀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어? 형님, 여기 웬일이세요?”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아내가 이곳에 있다고 했는데, 그녀는 없고 남사친만 있었다. 결국 나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어디야?”
“나? 친구들이랑 있어.”
“정확히 어디?”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아내는 말했다.
“그냥, 홍대 쪽이야.”

거짓말이었다. 나는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어졌고, 결국 그녀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결정적인 증거, 그리고 깨진 신뢰

며칠 후, 나는 아내가 또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날, 그녀를 따라가 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결국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아내는 남사친과 단둘이 있었고, 그들의 사이에는 단순한 친구 이상의 기류가 흘렀다. 둘이서 웃으며 손을 잡고 있었고, 심지어 서로에게 다정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도 바로 다가가지 못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도 없었다. 나는 아내 앞에 나타났고, 그녀는 순간 얼어붙었다.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아내는 아무 말도 못 했다. 남사친 역시 어색하게 눈을 피했다. 그리고 나는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음을 직감했다.

결국, 이혼

그날 이후, 나는 아내와의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녀는 처음에는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목격한 사실을 말하자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다.

“우린 그냥 친구야… 그날은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서…”

나는 그녀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그동안의 거짓말, 은폐된 진실들, 그리고 결정적인 장면까지.

나는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아내는 처음에는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신뢰가 깨진 결혼 생활을 지속할 수는 없었다.

변호사를 선임했고, 우리는 결국 서류를 정리하며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이 사건을 겪으며 나는 한 가지를 배웠다. 부부 관계에서 신뢰는 절대적인 요소라는 것. 그리고 누군가를 지나치게 믿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랑했던 사람과 이렇게 끝이 났지만, 나는 다시 내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남사친이라는 존재가 꼭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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