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혼

씽크족 아내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썰

by 김준희 2025. 3. 17.
반응형

아내와 나는 3년을 연애했다. 처음에는 누구보다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며 가까워졌다. 우리는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고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직장에서도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 책임감도 강했고 성실한 태도로 주위의 신뢰를 받았다.
나도 그런 그녀를 존경했고 그녀 역시 내 일과 꿈을 존중해 주었다. 연애를 하면서 크게 다툰 적도 없었다.

그러다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자연스럽게 결혼을 준비했다.
그녀도 흔쾌히 동의했다. 결혼하면 서로의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 믿었다. 우리는 직장도 있었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이었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결혼식을 올렸다.

그런데 결혼과 동시에 아내는 직장을 그만두었다.
나는 이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신혼생활을 하면서 처음 들었다.

“조금 쉬고 싶어.”


그녀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처음엔 이해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결혼을 계기로 한숨 돌리고 싶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먼저 쉬자고 한 것도 아니었고 어차피 우리 둘 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었으니 당장 큰 문제는 아니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 ‘쉼’은 예상보다 길어졌다. 처음에는 몇 달만 쉬겠다던 아내는 점점 다시 일할 생각이 없는 듯했다.
나는 은근히 다시 직장을 다니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어봤지만 그녀는 애매한 대답만 했다.
그러면서도 아내는 돈을 쓰는 일에는 거리낌이 없었다. 쇼핑을 즐기고 비싼 음식과 카페를 다녔다.


나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처음 계획했던 신혼생활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아내는 전업주부가 되었지만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 청소도 요리도 하지 않았다.
집은 점점 더 지저분해졌고 나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다시 집안일을 해야 했다. 처음에는 바빠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

완전강추 한우대창전골 쿠팡
https://link.coupang.com/a/cibIOp

원팩쿠캣 우삼겹 한우대창전골 - 즉석찌개/탕 | 쿠팡

쿠팡에서 원팩쿠캣 우삼겹 한우대창전골 구매하고 더 많은 혜택을 받으세요! 지금 할인중인 다른 즉석찌개/탕 제품도 바로 쿠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하는 것은 없었다.

“오늘 뭐 먹을까?”
“그냥 시켜 먹자.”

우리는 매일 배달음식을 먹었다. 아내는 요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 설거지도 내가 했다.
빨래도 내가 돌렸다.
집이 더러워지면 결국 내가 치웠다.


나는 묻고 싶었다. “당신은 집에서 도대체 뭘 하는 거야?” 하지만 쉽게 말을 꺼낼 수 없었다. 괜히 갈등이 생길까 봐 참았다. 하지만 점점 지쳐갔다. 나는 직장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와서도 쉴 틈이 없었다.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커졌다. 아내가 직장을 그만둔 이후 생활비는 모두 내가 감당해야 했다. 그녀는 씀씀이를 줄이지 않았다.
옷, 화장품, 가방, 명품까지… 내가 힘들다고 말해도 “돈이야 벌면 되잖아”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나는 점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우연히 약 상자를 발견했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곳이었다. 그런데 약이 눈에 띄었고 무심코 들여다보았다.

피임약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잘못 본 줄 알았다. 우리는 아직 아이를 가지기로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피임약을 먹는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었다.

나는 혼란스러웠다. 혹시 건강 문제로 먹는 건가? 아니면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는 걸까?

아내에게 물었다.

“이거 뭐야?”

그녀는 당황했다. 그러다 결국 실토했다.

“나는 아이 가질 생각 없어.”

나는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결혼 전에 우리는 분명 언젠가는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런데 그녀는 나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혼자서 결정을 내리고 피임약을 먹고 있었다.

배신감이 밀려왔다.

“왜 말 안 했어?”
“그냥… 부담되고, 아직 아이 낳고 싶지 않았어.”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대화라도 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어떤 말도 없이 혼자 결정을 내렸고 나는 그것조차 모른 채 살고 있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나는 결혼 생활을 지속할 수 없었다.

나는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와서도 집안일을 하고 생활비를 감당하면서도 아내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아내는 나에게 중요한 문제조차 숨긴 채 자기 마음대로 행동했다.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이혼을 이야기하자 아내는 처음엔 당황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녀도 결국 동의했다.

아이도 없었기에 이혼 절차는 빨랐다. 나는 그렇게 결혼 생활을 끝냈다.

이혼 후 한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후회도 했다. 내가 너무 성급했던 건 아닐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확신이 들었다. 나는 옳은 선택을 한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

그녀는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의 일과 삶을 존중했다. 우리는 중요한 문제들을 대화로 해결했다. 그녀를 만나면서 나는 다시 결혼을 꿈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단 하나다.

결혼은 현실이다. 사랑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책임과 신뢰다. 때로는 놓아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나는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다.

반응형